네덜란드가 최근 스마트폰에 중독된 보행자들을 위해 획기적인 신호등을 도입했다.

네덜란드 보데그라벤(Bodegraven)시는 최근 스마트폰에 몰입한 보행자가 급증하자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우 독특한 신호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라이트라인(Lichtlijn)’이라고 불리는 이 신호등은 신호에 따라 빨간색과 초록색의 LED 불빛을 바닥에 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땅만 보는 보행자도 신호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트라인 시스템은 네덜란드 회사 HIG 트래픽 시스템이(HIG Traffic Systems) 개발했다. +라이트라인은 현재 보데그라벤시에 위치한 학교 인근 3곳에서 설치돼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효과가 검증되면 이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키스 오스캄(Kees Oskam) 시 의원은 “우리는 아마 이런 트렌드(스마트폰 중독)를 쉽게 바꿀 수 없을 것” 이라며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교통안전협회 VVN은 “스마트폰을 보며 걷도록 돕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항상 신호에 따라 차량이 실제로 멈췄는지를 직접 확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며 +라이트라인 시스템을 비판했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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