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다임러가 창사 이래 최초로 러시아에 공장을 만든다. 로이터통신은 "다임러가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를 러시아에서 생산하기 시작한다(Daimler to start making Mercedez-Benz cars in Russia)"고 보도했다. 조만간 '메이드 인 러시아'판 벤츠가 등장한다는 뜻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러시아에 승용차 공장을 설립해 2019년부터 현지에서 차량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임러가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서방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그간 러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자제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합병한 2014년 이래로 서방 기업이 러시아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외형상 우크라이나 산하 크림자치공화국이 의회 결의에 따라 자발적으로 러시아 편입을 결정했지만, 서방 선진국은 러시아의 강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줄 때까지 러시아 제재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다임러의 러시아 승용차 공장 설립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2014년 이후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한 기업은 다임러가 처음이다.

다임러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2억5000만유로(약 3020억원)를 투자 승용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간 오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해 현지 생산 비용이 하락한 것도 투자 계획 수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고급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다 판매 브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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