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우디 딜러들이 아우디를 상대로 280억 위안(한화 약 4조6749억원)을 요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아우디 딜러들은 16일 성명을 통해 아우디가 지난 3년간 판매망을 과도하게 확대했으며, 이는 딜러들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따른 배상으로 아우디 측에 280억위안(4조6749억원)을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아우디가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때까지 또 다른 합작회사 설립을 반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우디는 작년 중국에서(홍콩 포함) 이에 절반 수준인 5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재 아우디는 중국 FAW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이며, 딜러들은 해당 파트너십에 소속돼 있다. 아우디는 중국 판매 증진을 위해 중국 SAIC그룹과 두 번째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 딜러들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아우디는 해당 계획을 내년까지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우디는 즉각 반박했다. 요한나 바스(Johanna Barth) 아우디차이나 대변인은 같은날 “우리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발생한 ‘손실’이라는 (딜러들의) 주장에 대해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아우디의 중국 사업은 지난 3년간 수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지난달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아우디는 지난달 3만518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9000여대, BMW는 5만1000여대를 판매해 각각 39%, 18% 증가한 실적을 냈다.

한편, 아우디를 포함, 지난 2년간 중국 내 기아차, BMW, 토요타 딜러들은 해당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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