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에서 르노의 7인승 미니밴 에스파스가 주행테스트를 실시하는 장면이 포착돼 주목된다.

10일 데일리카는 르노 에스파스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외곽 도로에서 주행하는 사진을 입수했다.

전면부와 후면부에는 르노의 엠블럼이 테이프로 가려진 상태지만, 차체 사이즈나 스타일 등으로 봐서는 에스파스 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차량의 임시 번호판은 르노삼성차 연구소 소재지인 용인시에서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파스는 지난 2014년 파리국제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모델로, 같은 해 4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7인승으로 실용성이 더해진 모델이어서 유럽 시장에서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에스파스는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기존 모델 대비 250kg이 경량화된 것이 특징이다. 엔진 라인업은 1.6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다.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며, 디젤 모델은 130~160마력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여기에 7단 EDC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함께 탑재되며, 연비는 디젤 모델이 22km/ℓ를 발휘하는 등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파스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850mm로 국내 시장에서 미니밴의 지존으로 불리는 기아차 카니발(5115mm)보다는 약간 짧지만, 쉐보레 올란도(4665mm) 보다는 길게 세팅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는 차량은 르노의 에스파스가 맞다”며 “이 차량은 국내 도로에서의 주행성능이나 승차감, 정숙성 등 종합적인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에스파스에 대한 경영진들의 출시 의지가 강하다”며 “그러나 인증 및 사양 문제로 올해 안에는 출시되는 게 쉽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달 18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에스파스는 규정 등에 문제로 출시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에스파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 내년 쯤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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