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그동안 제로백 2.3초의 벽을 깬 양산차는 없었다. 테슬라가 2.278807139초로 그 기록을 깼다”

테슬라 모델S P100D, 포르쉐 911 터보 S, 페라리 라페라리의 실제 가속도 곡선을 그래프로 나타냈다. / 그래프=모터트렌드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세단 ‘모델 S’가 페라리 등 슈퍼카를 제치고 가장 빠른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6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린 시간)을 기록한 차가 됐다.

이는 테슬라가 발표한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다. 해외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 Trend)가 직접 도로를 달려 시험한 결과다.

사진=모터트렌드

이 시험에서 테슬라 모델 S P100D는 ‘루디크러스 이스터 에그 모드(Ludicrous easter egg)’ 상태에서 제로백 2.28초를 기록하며 페라리 라페라리와 포르쉐 911터보 S 등을 따돌렸다.

모터트렌드는 “우리가 테스트를 하는 동안 제로백 2.3초의 벽을 깬 양산차는 없었다”며 “테슬라가 2.278807139초로 그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통해 순간 가속력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테슬라 모델S가 이 기록을 세울 수 있던 것은 ‘루디크러스 이스터 에그 모드’ 덕분이다. 이는 테슬라가 실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나온 기능으로 모델 S P100D 운전자가 더욱 빠른 가속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해당 모드는 스크린 상에 있는 루디크러스 버튼을 5초간 눌러 활성화시킬 수 있다.



지난해 11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스터 에그 모드로 모델 S P100D의 제로백을 2.4초로 단축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모터트렌드에서 해당 모드를 사용해 시험한 결과 2.28초를 기록했으니 실제로는 테슬라가 발표한 기록보다 더 빠른 셈이다.

한편 시속 60마일을 넘어간 이후부터는 다른 스포츠카의 속도가 더 빨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70마일(약 112.7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페라리 라페라리가 0.1초 빨랐고, 시속 80마일까지는 포르쉐 918과 맥라렌 P1이 앞섰다.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dajeong.lee@thedrive.co.kr]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