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자 일본 자동차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자동차 산업을 우선 보호 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자 일본 자동차 업계가 해결책을 찾기위해 골몰하고 있다.

일본 영자 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와 로이터통신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달 10일 미일 정상 회담을 앞두고 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 사장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 등 미국이 관세 장벽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정부가 자동차 업계와 공동으로 대응 전략을 논의하겠다는 심산이다. 트럼프의 압박 전략에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정계와 공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자동차는 이달 초 미국에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미국 정재계의 정보력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인만큼 발빠른 대응 전략을 선보인 것이다.

또다른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자동차도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제네럴모터스(GM)와 손잡고 8500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2020년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을 공동 생산할 전망이다.

이렇게 일본 자동차 업계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빠르게 나서는 배경은 과거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통상 마찰 경험 때문이다. 1970년대 일본과 미국은 자동차 수출입에 대해 마찰을 빚어왔다. 때문에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과거 통상 마찰을 또 다시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본 자동차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카 마히나 문 기자 mahina.h.moo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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