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영국 선덜랜드의 닛산 공장에 대한 철수를 시사해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일(현지시각)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이 “영국의 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 정부와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선덜랜드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선덜랜드 공장은 지난 1986년 설립, 7000여명의 영국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50만대 생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닛산은 선덜랜드 공장에서 쥬크, 캐시카이, 리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곤 회장은 작년 10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로 촉발된 영국 자동차 산업 위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곤 회장이 메이 총리와의 협상 내용을 예로 들어, 유럽 시장에 대한 수출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 기지를 프랑스로 옮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서 선덜랜드 공장으로 부품을 수급, 재수출이 반복되는 생산 구조 상 르노닛산의 관세폭탄은 이미 예견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곤 회장은 메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로 인한 관세 피해 보상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닛산의 선덜랜드 공장을 영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은 이에 대한 설득력을 더한다.

한편, 영국정부는 유럽 단일시장을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 선언 이후 기존 교역 국가들과 별도의 FTA를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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