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내수 12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8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르노삼성은 작년 SM6와 QM6의 인기로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 등 총 25만7345대를 판매하며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2020년까지 르노삼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비전도 공개했다. 르노삼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비전 2020’은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 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 시장 품질 1등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 3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에는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유지하고, QM3 등 기존 모델 마케팅을 강화해 가치 재평가를 유도하는 한편, 클리오 등 신차를 투입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 12만대 이상, 수출 14만대 이상 등 총 27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은 현대차처럼 5년마다 한번씩 신차를 내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하지만 신차를 꾸준히 출시하는 것은 현대차가 가진 능력이고, 르노삼성은 르노삼성이 갖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시장 상황에 익숙한 고객들을 상대로 르노삼성 모델들을 잘 부각시켜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차가 오래 됐다고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나쁜차라는 의미가 아님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올해 2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새로운 모빌리티 유형에 속하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경우, 하반기에 B2B 등 테스트 마켓에 투입한 후 경쟁력이 검증되면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유독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 박 사장은 국산차 메이커 중 해치백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는 현대차에 맞게 만든 세그먼트가 존재하는데, 현대차가 아무리 뛰어난 자동차 회사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의 니즈를 만족시키기는 부족하다”며 “해치백 시장 또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아직까지 본격적인 진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해치백의 장점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성공하려면 국산차 업체 중 누구 하나가 본격적으로 나서야한다”며 “현대차 i30가 대표적인 모델인데, i30은 사실 출시 직후를 제외하면 마케팅이 전무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통해 국산차 메이커 입장에서 해치백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는 첫 번째 브랜드가 되겠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은 지속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 올해 안에 총 250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사장은 “메간이 SM3 후속이나 SM4로 출시될 가능성은 없다”고 확인했다. 또 “에스파스의 경우, 규정 등에 문제로 출시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쯤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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