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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깡패’ 어코드 하이브리드 다음 차는?
복합연비 19.3km/ℓ의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혼다 어코드가 국내 출시됐다. 혼다 코리아는 1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혼다 코리아는 올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올해 목표 판매량의 약 25% 수준인 1200대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사전 예약 대수는 약 500대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차 기술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에는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 이지홍 혼다코리아 상무, 세키구치 타카시 혼다 사업본부장, 아베 노리아키 혼다 아시아 본부장이 자리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신차와 관련한 얘기보다 주로 혼다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주로 오갔다.
다음은 혼다 임원진과의 주요 질의응답.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경쟁모델로 어떤 차종을 꼽을 수 있나?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에 대해서 시장조사를 하고는 있지만 특정 모델을 겨냥해서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진 않았다.”
–혼다는 한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은 중국, 인도에 이어 시장 규모가 꽤 크다. 이와 더불어 가장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국을 풍향계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오늘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CR-V 등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돼 기쁘다. 더욱 좋은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혼다의 미래 친환경 계획은 무엇이며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중 방향성은 어디에 맞춰져있는가?
“혼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수소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이는 방법으로 실현하겠다.”
“수소차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소차 확대는 충전소 등 인프라와 정부의 정책과도 연관돼 있어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지자체나 정부와 협력해 가능한 수소차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나 수소차가 친환경차의 전부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개발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혼다도 그 흐름에 맞춰 꾸준히 전기차 개발에 힘쓸 것이다. 미국에서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쟁이 치열하다. 혼다는 어떤 개발 계획을 갖고 있나?
“혼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기술업체 웨이모와 기술협력을 맺고 있기도 하다. 웨이모와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 외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이 없다. 여러 방면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
–최근 독일차 성장이 딜러들 간의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딜러 간엔 남는 게 없다는 말이 있다. 이에 반해 혼다 코리아는 딜러 네트워크 구축에 소홀한 것 아닌가?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따라 혼다 코리아의 판매가 다소 줄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파트너이자 동반자이기도 한 딜러사가 혼다와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판매망을 일방적으로 과도하게 늘리기보다 딜러 수익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결과로 2년 연속 전 딜러가 흑자경영 실현하고 있다. 특히 흑자경영을 실현해야 하는 이유는 고객 만족도를 올리기 위함이다. 물론 혼다 자동차의 판매가 더 성장하고 찾는 고객들이 늘면 판매망 확대를 검토할 것이다.”
–작년 한 해 어땠는지, 올해 구체적인 신차 계획은?
“어코드는 혼다 코리아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모델이다. 한국시장에서 수입차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을 했던 모델이기도 하면서 동급 모델 중 가장 실용적인 모델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여기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추가함으로써 불멸의 아성을 쌓을 것이다.”
“혼다 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CR-V, 하반기에는 신형 오딧세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 6636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전체 판매량은 9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시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리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 e-CVT,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도심 연비 19.5km/ℓ(복합 19.3 km/ℓ, 고속 18.9km/ℓ)를 달성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320만원(VAT포함)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지원금 100만원과 함께 최대 270만원 상당의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