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크루즈는 상위급 트림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지나 홍보부문 부사장, 제임스 김 사장,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스튜어트 노리스 디자인본부 전무

출시 9년 만에 쉐보레 크루즈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쉐보레는 17일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올 뉴 크루즈’의 신차 공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쉐보레는 신형 크루즈가 준중형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성능 등으로 국내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차 소개와 함께 디자인이나 가격 등 신형 크루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을 비롯한 쉐보레 임원진과의 주요 질의응답.

-신차를 소개하면서 준중형급을 뛰어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국내 경쟁 모델은 어떤 것이며 올해 목표 판매 대수는?

“신형 크루즈는 준중형 세단 시장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신형 크루즈는 준중형을 넘어서 중형차 또는 소형 SUV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쟁 모델을 언급하진 않겠다.”

“정확한 판매 목표 대수는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달라. 그러나 준중형 시장에 국한해서는 올 뉴 크루즈가 1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질문에 대답 중인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본부 전무

-가격 향상 요인이 있긴 하지만 동급 경쟁 모델보다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 소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전장이 길어지고 첨단기술, 옵션 등이 적용되면서 가격이 올라간 것을 이해해 달라. 신형 크루즈는 준중형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의 시장까지 겨냥한다. 신형 크루즈를 다른 준중형 차종과 비교한다면 경쟁 모델의 상위급 트림을 가져와야 신형 크루즈에 버금간다. 신형 크루즈는 상위급 트림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 전국적인 규모의 미디어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신형 말리부 때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디자인이 말리부와 비슷하면서도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 크루즈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우리는 전 차종에 걸쳐 패밀리룩을 유지하고 있다. 스파크나 말리부 외에 카마로나 콜벳 같은 퍼포먼스 차량에도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패밀리룩을 유지하되 쿠키를 찍어내듯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각 차종에 적합하게 조화롭게 적용했다. 공통성은 유지하되 획일성은 지양했다.”

-디젤이나 전기차 버전 출시 계획은?

“디젤과 전기차 버전 출시 계획을 말하기엔 시기가 이르다. 그러나 현재 디젤 및 전기차 버전을 국내 도입에 대해 정부 정책 등 선제 조건을 검토 중이다. 다양한 라인업을 들여올 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지만 도입 이후 판매를 위한 사업 타당성을 파악해야한다.”

질문에 대답 중인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신형 크루즈는 미국에서 지난 6월에 출시된 반면 국내 출시는 다소 늦었다. 출시가 늦은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에 출시가 늦은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제품 출시 시점을 정할 때 다른 차종과 일정 기간 간격을 두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또한 질서정연한 출시와 판매를 위해 일정한 출시 간격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로 미국형 크루즈와 달리 한국형은 한국 도로조건에 적합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어서 준비할 시간 필요했다. 다소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성과와 판매 전망 및 목표는?

“지난해 노사 협력이 잘 이뤄져 작년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한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의 판매 성과가 좋아 더욱 성공적인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볼트(Bolt) EV가 한국지엠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

“또한 지난해 스파크가 모닝을 제치고 1위를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신형 크루즈, 볼트 EV 등으로 올해는 작년을 뛰어넘는 더 좋은 한해가 될 것이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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