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상당수의 차체 부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동차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국산차의 부식 문제가 수입차의 평균 4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6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르노삼성차가 가장 문제가 적었으며 나머지 국산차 회사는 비슷했다. 국산차에서 가장 부식 발생이 많은 부위는 머플러(배기통)였다. 도장면(외판)에서는 도어와 뒷바퀴 휀더였다.

보유기간 6~10년 차량의 부위별 부식 발생 건수

조사는 새 차 구입 후 1년 이상 경과한 소비자 4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차량 부위별 부식 발생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량 부식 부위는 3부문(도장면, 하부, 기타)으로 나누고 도장면 7개, 하부 5개, 기타 1개 등 총 13개 부분의 부식 발생 건수를 조사했다. 지적된 부위 수의 100대당 평균을 구해 부식 발생부위(건) 수로 비교했다. 편의상 보유기간은 1~5년, 6~10년, 11년 이상으로 나눠 사용기간에 따른 부식 발생 추이를 확인했다.

이 결과 국산차의 부식 발생 부위 수는 차량사용 ‘1~5년’ 21건, ‘6~10년’ 67건, ‘11년 이상’ 137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차는 ‘1~5년’ 5건, ‘6~10년’ 16건, ‘11년 이상’ 22건으로 국산차의 4분의 1 미만이었다. 특히 11년이 넘은 수입차의 부식 발생수는 국산차의 6분의 1 미만으로 1~5년 된 국산차와 같은 수준이었다.

특히 부식 발생 부분을 크게 도장면과 하부 2개로 나눠 비교한 결과 국산차의 도장면 부식 발생은 ‘11년 이상’에서 크게 늘어나(72건) 수입차(9.6건)의 7.5배에 달했다.

다만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르노삼성차는 다른 국산차에 비해 문제가 가장 적었다. 르노삼성차는 ‘1~5년’ 14건, ‘6~10년’ 36건, ‘11년 이상’ 54건으로 나타났다. 보유기간 ‘11년 이상’ 차량의 부식 발생은 다른 국산 브랜드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부식 발생이 높은 부위는 국산차의 경우 배기통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어(9.7건), 뒷바퀴 휀더(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경우 부식 발생이 높은 부위는 하부-서스펜션 부분(2.7건)이었으며 도어(2.2건), 하부 프레임(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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