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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애플 디자이너를 스카웃하게 된 배경
온라인 디지털매체 9to5Mac은 테슬라가 애플 디자이너들을 영입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주목된다.
9to5Mac는 11일(현지 시각)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매트 케이스볼트가 테슬라에 스카웃 되었다고 보도했다. 케이스볼트는 맥북 프로의 터치바나 제1세대 맥북 에어 등의 디자인을 총괄한 인물이다.
9to5Mac에 따르면 케이스볼트의 새로운 임무는 테슬라 모터스 차량 수석 디자인과 도어, 그리고 기계 메카니즘 개발 쪽이라고 한다.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맥북 터치바처럼 케이스볼트가 테슬라에 또 다른 기적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테슬라의 애플 디자이너 영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애플 프로그래밍 언어 'Swift'의 창시자인 크리스 래트너(Chris Lattner)가 테슬라로 이적했으며, 여기에는 맥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의 부대표 더그 필드(Doug Field)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애플 최고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테슬라로 이적한다고 알려지자,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물론 자사의 디자인 철학이 애플과 맞기 때문이겠지만, 애플의 입장에선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케이스볼트의 경우 애플 저작권 중 52개가 그의 것일 정도로 애플 내에서주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모니터와 공유기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초기 애플과 비슷한 테슬라의 혁신적인 면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바일과 컴퓨터 기술을 테슬라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에 이식하기 위해서 테슬라의 애플 디자이너&엔지니어 영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어떠한 성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의 대담한 도전과 애플의 혁신이 만나 놀라운 결과를 탄생시킬 날을 기대해본다.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13012king@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