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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디젤차 추락하고 하이브리드 부상..렉서스 시장 견인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는 추락하고 하이브리드는 부상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디젤차는 총 13만2279대가 등록돼 지난 2015년 16만7925대 대비 21.2%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작년 총 1만6259대가 판매돼 9786대를 기록한 2015년 대비 66.1% 성장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015년 9월 발생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차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와 함께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이는 곧 가장 대중적인 친환경차 하이브리드에 몰리게 되면서 66%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순수 전기차의 경우, 충전 인프라 부족과 짧은 주행거리로 구매가 망설여지는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으로 친환경차 수요를 모두 흡수했다. 전기차는 작년 총 457대가 등록돼 지난 2015년(467대) 대비 2.1% 감소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끈 곳은 렉서스다. 렉서스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 사태 이후 급격히 성장했는데, 이는 아우디를 대체할 수 있는 고급브랜드에 속하면서도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렉서스 ES300h는 작년 누적 611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중 3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든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은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렉서스는 이 밖에도 NX300h 1793대, RX450h 959대를 판매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토요타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작년 총 2431대가 판매됐으며, 프리우스도 2161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바탕으로, 작년 각각 총 1만594대와 9265대를 판매, 렉서스는 지난 2015년 대비 33.2%, 토요타는 18.4%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 밖에도 인피니티는 작년 Q50S 하이브리드를 4890만원에 판매하는 스마트 패키지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누적 609대를 판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 작년 수입 가솔린차량은 총 7만6284대가 판매돼 16.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