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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패러데이 퓨처, ′FF91′ 공개..재정난 극복할 수 있을까?
전기차 스타트업 브랜드 패러데이 퓨처가 첫번째 양산형 전기차 모델인 'FF91'을 마침내 공개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3일(현지 시각) 2017 CES에서 1시간동안의 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이후 FF91 공개와 시연 등을 선보였다. 관련 영상과 FF91 공식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할 수 있다.
패러데이 퓨처의 프리젠테이션은 인공지능과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 기술혁신과 디자인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하지만 준비했던 발표가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당연한 이야기만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던지 '지루했다'라는 외신들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프리젠데이션 중간에는 패러데이 퓨처의 대표 지아 위에팅이 FF91을 타고 등장했다. 그러나 자동주차를 시연한 예정이었던 FF91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시연장에는 잠시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영상 1시간 12분경)
기나긴 시간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 FF91은 매끄러운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카메라로 변경 가능한 사이드미러, 그리고 여러 기능들을 지닌 디테일 등을 선보였다. 차량 도어는 앞뒷문이 모두 바깥쪽으로 열리는 형태이며, 후드 위에 있는 센서는 주변 감지 및 자율주행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내부는 나사의 '무중력 좌석'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전달한다. 좌석에는 열선과 냉각기능, 그리고 마사지 기능도 적용되었다고 한다. 특히나 후방에 집중된 컴포트 기능은 FF91이 비지니스와 프리미엄급 모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FF91의 차량 동력원으로는 테슬라 100kWh 배터리보다 큰 용량의 130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대 1,050마력 출력을 발휘한다. 패러데이 퓨처에 따르면 EPA에 따른 최대주행거리 기록은 608km이며, 유럽에서는 700km가 넘어간다고 한다. 이러한 수치들은 테슬라는 물론 전통적인 가솔린 모델들의 성능을 넘가하는 것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또한 FF91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3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일 이러한 기록이 공식적으로 확정된다면 FF91은 2.5초대를 달리는 테슬라S P100D를 추월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을 지닌 차'로 등극하게 된다.
그러나 화려한 수식과 달리 패러데이 퓨처가 풀어야 할 과제들은 아직 많아 보인다. 네바다의 공장은 아직 기초단계공사에 들어가지도 못했으며,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패러데이 퓨처가 재정난을 돌파하기 위해 겉모습을 무리하게 포장하는 모습이 CES에서 들통이 났다'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영상에서는 차량 제작 방법이나 공장라인 소개보다는 차량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프리젠테이션은 거창한 단어들의 나열로 지나치게 길어졌다는 평가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오는 3월 FF91의 세부 디테일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차량 예약판매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보증수표도 보여주지 못한 패러데이 퓨처가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을지, 또한 대중의 의심과 걱정을 어떻게 씻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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