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아트컬렉션

기아자동차가 뼈대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 3세대 올 뉴 모닝을 사전공개하고 본격적인 경차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경차 시장은 기아자동차의 모닝, 레이와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경차는 폭, 높이, 넓이와 엔진 배기량이 제한돼 상품성 개선에 제약이 있지만 기아차는 한정된 규정 안에서 최대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4일 기아자동차는 경기도 화성시의 남양연구소에서 올 뉴 모닝을 사전 공개했다. 신차 발표는 오는 17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예정되어 있다. 모닝의 사전 공개는 차체 강성부터 안전사양까지 모든 것을 바꾸었다는 설명과 함께 이뤄졌다. 특히, 해치백형 경차 가운데는 유일한 경쟁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와 직접적인 비교를 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기아차의 모닝은 국내 경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지난 2004년 1세대를 출시했고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8년 연속 국내 경차시장 1위를 지켰다. 작년에는 쉐보레 스파크가 7만8035대를 판매하면서 모닝의 7만5133대를 누르고 오랜 만에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스파크와 모닝의 경쟁은 경품으로 냉장고, 에어컨을 끼워 주는 형태까지 발전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올해는 모닝이 상품성 개선으로 한 발 앞서갈 전망이다. 올 뉴 모닝은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사용하고 안전분야 주요 부위에 초고장력강판과 구조용접착제 적용을 확대해 강성을 32% 향상시켰다. 특히, 프론트사이드멤버와 리어멤버를 강화했다. 초고장력강판은 590메가파스칼의 초고장력강을 기준으로 기존 모닝이 22%, 경쟁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가 38.7%, 폭스바겐의 업이 25%를 사용했는데 올 뉴 모닝은 44.3%를 적용했다. 구조용접착제 역시 기존 모닝은 7.8m를 사용하고 스파크는 15.4, 업은 28.8m를 사용한 반면 올 뉴 모닝은 67m를 사용해 기존 대비 충격박리강도를 60% 개선했다. 이외에도 차체 비틀림정강성은 기존 대비 32% 개선했고 천정강도는 14% 개선해 약 5톤의 무게가 눌러도 버티도록 만들었다.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길이 3600mm의 제한이 있는 경차인데도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를 2400mm로 기존 대비 15mm 늘렸다. 특히, 승객의 안락한 탑승을 위해 시트의 등판과 바닥의 넓이를 넓혔다. 신형 플랫폼에서는 전륜서스펜션과 기어박스를 전방으로 이동하고 리어 플로어를 하향해 실내 공간 확보에 주력했다.

가격은 950만원~970만원의 베이직플러스 트림부터 1265만원~1285만원의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총 4개 트림과 1개의 스페셜 트림을 만들었다. 가격에 민감한 수요층과 법인 차의 수요는 베이직플러스 트림으로 대응하며 여성고객을 위해서는 운전석 무드조명과 대형거울, 장지갑 보관이 가능한 콘솔을 더한 레이디를 스페셜 트림으로 운영한다. 기아차 서보원 이사는 “구매층의 45%에 이르는 여성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트림은 럭셔리다. 1180만원~1200만원의 기본 가격에 4단자동변속기(135만원)와 선루프 등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서 이사는 “럭셔리 트림은 기존 대비 판매 사양은 29만원 정도 인상이 있었지만 가격은 19~39만원 정도 인상으로 제한했다”며 “올 뉴 모닝은 연비, 중고차 잔가율, 사양가치 등을 따져서 5년간 보유할 경우 경쟁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에 비해 215~235만원 우세하다”고 말했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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