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하다. 재규어는 XJ와 XF 등 세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고 있는 반면,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등 ‘SUV의 제왕’으로 통한다.

디자인이 강점인 재규어와 길 없는 곳도 달리는 랜드로버는 최첨단 시스템을 동원해 안전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탑승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도 담보하는가 하면 투명 보닛 시스템은 재규어 랜드로버만의 안전기술이기도 하다.

■ 최첨단 보행자 에어백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랜드로버의 최첨단 보행자 에어백이 탑재됐다. 보행자 에어백은 범퍼 커버와 범퍼 빔 사이에 장착된 고급 압력 센서로 작동한다.

시속 24-48km/h에서 충격이 감지되면 앞 유리 베이스에 있는 작은 패널에 숨겨진 에어백이 60밀리초 이내에 작동돼 보행자의 부상 위험을 감소시키고, 에어백이 전개되어도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어백 전반에 걸쳐 무게가 고루 분산되어 에어백이 작동되었을 때도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지지 않는다.

■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2017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재규어 F-페이스 일부 모델에는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돼있다.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측면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차량 주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공하며 차량에 대한 보다 손쉬운 제어를 도와준다.

■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Blind Spot Monitoring System)

재규어 뉴 XJ 롱휠베이스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모델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차량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 및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전달하며 운전자의 안전을 효율적으로 확보한다.

차량이 사각지대에 들어오면 해당 사이드 미러에 아이콘을 표시해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경고를 전달한다. 또 차량 후방을 지속적으로 스캔해 차선변경 동작 중 충돌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차량을 감지하고,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차선 변경을 지원한다.

■ 투명 보닛 기술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2014 뉴욕오토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디스커버리 비전 컨셉트를 통해 신개념 ‘투명 보닛 기술(Transparent Bonnet)’을 공개한 바 있다.

투명 보닛 기술은 차량의 프론트 그릴에 장착된 카메라가 노면을 촬영한 상황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새로운 기술이다.

오프로드 주행 시 급경사를 만났을 때나 굉장히 좁은 도로를 지나야 할 때 노면 상황과 차량 앞 바퀴의 위치와 각도를 함께 보여줘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확실한 시야를 제공한다.

■ 드라이버 모니터 시스템(Driver Monitor System)

재규어 랜드로버는 ‘2015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5)’에서 인텔(Intel)과 시잉 머신스(Seeing Machines)와 함께 운전자의 얼굴과 눈동자 움직임을 인식해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드라이버 모니터 시스템(DMS. Driver Monitor System)을 공개했다.

DMS는 대시보드에 설치된 모니터링 센서를 이용해 운전자의 얼굴 움직임과 눈동자 상태로 부주의하거나 졸음 운전을 하는 경우를 감지해내 진동 등으로 운전자에게 미리 경고한다.

또, 자동 비상 브레이킹(Autonomous Emergency Braking) 같은 첨단 안전 시스템과 함께 작동해 운전자가 산만해 눈 앞의 장애물을 보지 못했을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 시킨다.

이외에도 눈동자를 감지하여 후방 와이퍼 작동도 가능하다. 이는 폭우나 폭설 시, 운전자가 후방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수동으로 와이퍼 스위치를 켜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주행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와이퍼 스위치를 작동시키기 위해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시선이 아래로 향해 돌발상황에 대처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시선과 눈동자를 감지하여 후방 와이퍼를 작동 시켜 보다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 바이크 센스(Bike Sense)

재규어 랜드로버는 운전자에게 직접적인 감각에 자극을 줘 보행자와 자전거, 오토바이를 감지해 사고 위험을 감소시키는 바이크 센스(Bike Sensse) 시스템을 개발했다.

바이크 센스는 운전자보다 빠르게 위험 상황을 인지하며, 소리와 진동, 색상을 활용해 청각, 촉각, 시각으로 모두 경고해 위급한 상황을 예방한다.

먼저, 차량의 5~10미터 이내에 있는 보행자나 자전거, 오토바이의 존재와 위치를 운전자보다 먼저 감지해 아이콘과 소리로 1차적으로 알려준다. 위험물이 위치한 방향에서 소리가 나도록 설계해 운전자는 직관적으로 위치를 알 수 있다.

보행자나 오토바이가 점점 가까워질 경우 창문과 대시보드에 LED 라이트의 색깔을 통해 위치를 다시 알려준다. 경고를 무시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경우 페달에 진동을 전달해 운전자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한다.

■ 포트홀 얼럿 시스템(Pothole Alert system)

재규어 랜드로버의 새로운 기술 ‘포트홀 얼럿 시스템(Pothole Alert system)’은 노면이 균일하지 않은 도로를 지났을 때 자동차가 이를 감지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서스펜션의 진동, 타이어의 압력 변화, 전면에 장착된 카메라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계산해 포트홀의 위치 좌표를 확보한다.

확보된 좌표는 클라우드에 전송되며, 클라우드에 수집된 좌표들은 해당 차량뿐 아니라, 다른 차들에도 전달돼 포트홀의 위치를 공유하게 된다. 공유된 좌표를 바탕으로 차들은 해당 구간을 운행할 때 포트홀의 위치를 인지해 피하거나 경고할 수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은 포트홀의 위치를 처음 인지한 차량에 대한 예방 기능은 갖추지 않았다. 때문에 포트홀을 최초 발견 차량은 포트홀을 통과할 수밖에 없지만, 한번 수집된 좌표는 다른 차들과 공유돼 이 좌표 데이터가 축적되면 많은 차들의 안전운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향후 내비게이션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적용돼 운전자가 더 쉽고 빠르게 위험 요소를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 전망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식스센스 프로젝트(Sixth Sense)

재규어 랜드로버는 항공, 우주분야와 의학기술을 활용해 여섯 가지 항목의 센서 기반 안전장치 ‘식스센스(Sixth Sense)’를 개발했다.

식스센스는 마인드 센스, 드라이버 웰니스 모니터링, 햅틱 액셀러레이터 페달 등을 포함한다. 이 장치들은 운전자의 심장 박동, 호흡, 뇌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스트레스, 피로와 집중력 부족을 인식하고, 운전 집중도 향상과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마인드 센스(Mind Sense)’는 스티어링 휠에 내장한 센서가 운전자 뇌파를 측정해 운전 집중도를 살피고, 졸음 등으로 집중력 저하가 감지되면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가해 경고한다.

드라이버 웰니스 모니터링(Driver Wellness Monitoring)은 시트에 의료용 센서를 내장하여 운전자 호흡과 심장 박동을 살피고, 운전 중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한다.

햅틱 액셀러레이터 페달(HAPTIC ACCELERATOR PEDAL)은 전방 모니터링 시스템과 교통신호 인식장치를 통해 감속이 요구되면 가속 페달에 진동을 가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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