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는 작년 총 6만8733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기아차 K7은 5만606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K7은 지난 9월까지 누적판매량 4만191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그랜저(3만9975대)를 앞지르던 상황이었다.

다만 K7 잠재 고객이 신형 그랜저 대기 수요로 몰리면서 월 판매량 5000~6000대를 유지하던 K7 판매량은 지난 8월부터 3000~4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어 10월 말부터 신형 그랜저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는 등 신차 출시 분위기가 이어지자 10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은 기아차 K7이 4만5825대, 그랜저는 4만3502대로 격차가 좁혀졌다.

신형 그랜저의 본격적인 사전계약이 작년 11월 1일부터 실시되고, 같은달 22일 공식 출시되자 K7은 결국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1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은 현대차 그랜저가 5만1486대로 기아차 K7(4만9897대)을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달에는 판매량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대차 그랜저가 12월 한 달간 무려 1만7247대(구형 모델 2697대, 하이브리드 모델 717대 포함)가 판매됐으며, K7은 6163대가 판매돼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12월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고 함께 덧붙였다.

K7은 지난 11월 말 K7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그랜저를 견제했으나, 1위 자리를 지키는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K7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총 1328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K7 판매량은 12월 6000대 선을 회복했다.

한편, 현대차 그랜저는 작년 구형 모델 4만3380대, 하이브리드 모델 6914대를 포함한 총 6만873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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