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각 사의 주력 모델이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18만275대, 수출 41만689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59만716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하고 수출은 10.0% 감소했다.

특히 12월 내수판매는 총 1만8313대로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지엠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며 지난 달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달 내수시장에서 말리부는 415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44.7%가 증가했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7078대가 판매됐다. 트랙스는 신형 모델 출시로 26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해 내수판매의 경우 연간 내수 판매 목표였던 10만대를 11% 이상 초과해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수출은 총 14만6244대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SM6와 QM6의 역할이 컸다. SM6는 출시 이후 연간 판매목표량(5만대)을 두 달 여 앞두고 조기 달성했다. QM6는 출시 두 달 만에 중형 SUV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SM6와 QM6는 지난 달 총 1만164대가 판매돼 월 판매량의 72.1%를 차지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14년 만에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2002년(16만10대) 이후 지난해 15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7.7% 증가한 15만 5844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판매증가에 따라 연간 내수판매도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증가한 10만3554대를 판매하며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달성했다.

또한 티볼리 브랜드가 유럽 및 중남미에 이어 이란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54.7%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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