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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아우디 등 럭셔리 중형차 판매..대중 브랜드 추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 중형차의 판매가 일반 대중 브랜드를 앞선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29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는 올 한해동안 럭셔리 브랜드가 일반 대중 브랜드보다 유럽 중형 세그먼트에서 판매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들어 지난 11월까지 벤츠와 BMW, 아우디, 볼보 등 럭셔리 브랜드의 중형차 판매는 총 65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8%가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 대중 브랜드는 58만대로 1%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들 럭셔리 브랜드의 중형 세그먼트 차량은 유럽의 판매 모델 10개 중 6개 모델이 포함될 정도로 인기를 누린 것도 특징이다.
폭스바겐 파사트의 경우에는 11월까지 18만9091대가 판매돼 1위를 나타냈지만 작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벤츠 C클래스는 16만2546대를 기록했으며, 아우디 A4는 15만2029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30% 성장했다.
BMW 3시리즈는 13만2495대, 스코다 수퍼브는 7만9533대, 오펠 인시그니아는 6만8495대, 포드 몬데오 6만6979대, BMW 4시리즈 6만3686대, 볼보 S60/V60 4만7429대, 아우디 A5 4만913대로 조사됐다.
자토 다이내믹스 측은 “출세 지향적인 소비자들의 증가와 럭셔리 브랜드의 라인업 확대로 럭셔리 브랜드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럭셔리 업체들은 유럽의 중형 세그먼트 시장에서의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세단과 왜건 등 기존 판매 모델에서 BMW 3시리즈 GT 패스트백(fastback) 등 부분변경 모델과 엔트리급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를 증대하고 있다.
한편, 피아트나 혼다, 닛산 등 일반 대중 브랜드들이 유럽내 중형 세그먼트 모델 출시를 중단한 것도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