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O2O 서비스들이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업계에서도 다양한 O2O 서비스가 주목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돋보였던 건 내비게이션 어플이 아닌가 싶다.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어플은 기존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느리고 불편한 업데이트라는 단점을 보완하고, 실시간 교통 정보가 반영되어 차량용 대시보드 거치식 내비게이션이나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의 진화는 자동차 시장의 O2O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기본이 되고,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자동차 관련 O2O 서비스를 겨냥하는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크게는 중고차와 세차, 자동차 수리, 주차장 등이 추가됨에 따라 현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공방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은 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데, 대기업은 인터넷 사이트의 애플리케이션화로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움직임을 그대로 지키고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보다는 기존 사이트의 서비스를 그대로 어플에 옮겨 편의성만 증대시키지 않았나 하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2016년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위치 기반에 비교 견적이 더해진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의 서비스들이 출시되며 많은 운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차량관련 어플들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세차장, 타이어 매장, 정비소 등 내 주변 자동차 관련 매장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여러 업체들의 견적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비교 견적까지 손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서 업체 검색 후 전화번호나 주소를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취해야 하는 과정을 줄여준 것이 핵심이다.

물론 내비게이션 어플과 카쉐어링의 서비스는 매년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카카오 택시나 대리 어플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기존에는 전화로만 호출할 수 있었던 서비스가 어플로 빠르게 변화되며 터치 한 번으로 호출과 결제가 동시에 가능해 여성 운전자와 젊은 운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카드결제와 기사님의 신뢰도 나의 위치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들이 편의성이자 장점이다.

또, 중고차 내차팔기 서비스에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오프라인 경매장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보완한 어플의 등장으로 내차팔기 서비스가 새로운 O2O 시장을 개척했다.

전국 3500명의 중고차 딜러가 실시간 경매에 참여하는 내차팔기 서비스 바이카는 최근 AJ셀카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내 차를 팔려는 중고차 직거래 고객들과의 접점 채널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공조하고 있는 선례로 비쳐진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카링 어플은 자동차 어플의 최종 목적지가 아닌가란 생각을 해본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2만5000개의 차량 관련 매장이 등록되어 있으며, 자동차 관리에 대한 운전자의 니즈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고,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내 주변에 있는 자동차 관련 매장들을 찾아주고 내 주변 다양한 매장에 견적을 요청할 수 있다.

역시 위치 기반을 통한 출장 서비스도 가능하다. 매장으로 직접 이동하지 않아도 차량이 있는 곳으로 카링 매니저가 방문하기 때문에 카링의 출장 서비스인 카링 워시나 카링 오일을 통해 운전자의 시간을 아껴 줄 수 있다.

2017년도는 위치 기반과 함께 미래 예측이 가능한 머신 러닝과 IOT 기술이 더해져 정비 주기가 되면 자동으로 가장 저렴하고 가까운 매장을 소개하며 안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자동차와 어플의 서비스는 날로 변화한다. 자동차에서 내리기 전에 운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계기판에 할인 쿠폰이나 점검 주기를 띄워 주는 기술의 보편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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