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하이브리드의 힘’ 렉서스 연간 1만대 돌파
“ES300h와 NX300h 등 하이브리드가 판매량 90% 차지”
한국토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국내 진출 16년 만에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렉서스 관계자는 “11월 말일까지 등록기준 9170대를 기록했고 26일 내부 집계 기준으로 연간 1만대를 넘겨 사상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렉서스는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에 힘입어 판매량을 꾸준히 늘렸다.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ES300h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꾸준히 오르면서 월간 500대 수준을 유지했고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 NX300h의 판매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연간 1만대를 돌파했다.
렉서스는 2001년 국내에 처음 진출했다. 대형 세단 LS430과 GS300, ES300, RX300, IS200 등 총 5개 차종으로 첫 해 판매량 841대를 기록했다. 당시는 수입차협회 집계 기준 연간 수입차 판매량이 7747대였으며 BMW, 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고급차가 주도했다.
이후 2007년까지는 수입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7년에는 연간 판매량 7520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당시 주력 차종은 소위 ‘강남쏘나타’라고 불리던 렉서스 ES350이었다.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며 2010년 3857대까지 판매량이 줄었고 미국에서 토요타의 결함 은폐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후 새 출발을 선언한 토요타와 렉서스는 천천히 약진했다.
2013년 5425대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딜러의 안정적인 성장을 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내실을 다졌다.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독일 수입차의 디젤 엔진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시장이 더욱 커지기를 기다렸다.
특히, 딜러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렉서스 브랜드와 함께 딜러사 역시 연간 3%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딜러사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약 3.7%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5년 신형 ES300h를 바탕으로 7956대를 기록한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SUV인 NX와 RX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인기몰이를 했고 2016년 12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렉서스 브랜드를 총괄하는 이병진 이사는 “무엇보다 소비자 우선 정책을 펼친 것이 꾸준한 성장의 비결”이라며 “내년에는 3년 뒤 잔존가치를 53%까지 보장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작해 고급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수입차 업계는 올해 11월까지 전년 대비 6.5% 감소한 20만5162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등이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으며 12월 판매량을 포함하면 랜드로버와 렉서스까지 총 7개 브랜드가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