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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 SUV 출시 계획..쌍용차 티볼리에 ′도전장′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소형 SUV를 출시하며 내수 회복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26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프로젝트 ‘OS’를 진행 중이다. OS는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소형 SUV의 프로젝트명으로 2017 서울모터쇼 이후 출시될 것으로 분석된다.
OS는 내수시장에서는 판매가 중단된 엑센트를 대체하는 모양새를 취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등과 경쟁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OS가 이 시장에서 벌써부터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현대차의 소형 SUV 개발 계획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왔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당시 현대차 미국 법인장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는 2종의 소형 크로스오버를 추가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OS는 지난 2014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 ‘인트라도’의 많은 부분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라도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현대차의 소형 SUV 콘셉트카다.
현대차는 이미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소형 SUV를 판매하고 있다. ix25가 그것인데, 같은 급에 위치할 소형 SUV인 점을 든다면 파워트레인은 1.4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티볼리의 흥행을 들며 반드시 성공할 수만은 없지 않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내놓고 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쌍용차 티볼리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약 70%대에 육박한다.
기아차 쏘울이 소형SUV 스타일을 갖춘 크로스오버임에도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는 점도 하나의 예로 분석했다. 지난 달 기아차 쏘울의 판매량은 230대, 올해 누적 판매량은 2209대에 그쳤다. 티볼리의 월 판매량이 4000~5000대를 넘나드는 것과는 대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SUV ‘OS’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며 “엑센트를 대체할 크로스오버 모델로써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 등 글로벌 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OS의 경쟁 상대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닛산 쥬크 등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