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무슨 잘못을 했기에 '처참한 람보르기니의 최후'
인터넷에 올라온 슈퍼카 람보르기니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화제를 모은 이유가 특이하다. 슈퍼카답게 빨리 달리거나 화려한 튜닝, 스타의 소장품 등으로 관심을 끈 것이 아니라, 중장비에 의해 처참하는 부서지기 때문이다.
약 45만 달러(5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가 고철덩어리로 변한 사연은 이렇다.
대만 정부는 이탈리아에서 불법 수입돼 가짜 번호판을 달고 거리를 누비던 무르시엘라고를 적발해 압수했다. 검은색 무광에 화려한 금빛 휠, 이탈리아 국기 문양이 선명한 시트 등은 보는 이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곧바로 대형 집게발을 가진 중장비가 나타나 슈퍼카를 부수기 시작했고, 주변에서 기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대만 정부는 압수된 차량 부속품의 불법 매매를 방지하고, 불법의 저지르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파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조종사인 차량 주인은 정부를 상대로 3년간의 긴 법적 투쟁을 벌였으나, 결국 람보르기니의 처참한 최후를 막지는 못했다.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changhyen.cho@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