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등 고성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쉐보레 카마로와 BMW M2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모델은 300마력 이상을 상회하는 높은 출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5000만~7000만원대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예비 구매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카마로는 월 평균 200여대가 팔려나가고 있는데 이는 경쟁 상대로 꼽혔던 포드 머스탱이 월 10대 남짓 판매되는 것과는 대조된다. BMW M2 역시 내년 5월까지 출고 대기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 V8 vs. 6기통 터보..출력에선 카마로가 우세

카마로는 새롭게 설계된 고강도 경량화 플랫폼 위에 8기통 6.2리터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 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초당 1000번 이상 노면 상태를 파악하고 서스펜션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 후륜 브레이크의 독립적 콘트롤을 통해 코너링을 최적화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Torque Vectoring System)을 적용함은 물론, 4가지의 주행모드를 통합 제공하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제공한다.

BMW M2에 장착된 3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7.4kg.m를 발휘하며, 특히 오버부스트를 통해 일시적으로 최대토크를 51.0kg.m까지 증폭시킬 수 있다. 여기에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M DCT)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정지 상태에서 100 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단 4.3초이며, 최고속도는 250 km/h에서 제한된다.

이와 함께, M 다이내믹 모드(MDM)를 통해 운전자가 트랙 위에서 통제된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휠 슬립을 허용한다.

■ A/S 네트워크에서 앞서는 쉐보레, 컴플리트케어는 적용되지 않아..

카마로는 전국에 구축된 쉐보레 직영 A/S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완성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카마로의 장점이다.

그러나 카마로는 한국지엠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A/S서비스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국내 생산 차량이 아닌 수입 차량이라는 이유에서다.

컴플리트 케어는 5년/10만km 무상보증 서비스와 보증 내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한국지엠만의 A/S 프로그램이다. 카마로는 이보다 낮은 3년/6만km를 보증하고 있다.

BMW는 서울지역에만 17개, 수도권에 11개 등 전국 53개 지역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BMW는 서비스 네트워크가 쉐보레 대비 낮은 대신, 경정비만을 전문으로 하는 패스트레인(FastLane), 보증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BSI Plus 등으로 A/S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BMW는 대체부품 도입 등 합리적인 A/S 비용을 낮추는 노력을 가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서비스 센터도 확장해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 견적서 비교해보니..구매 비용은 카마로가 저렴, 세금은 M2가 더 낮아

BMW와 쉐보레의 딜러사를 통해 구매 견적을 의뢰한 결과, 실 구매비용은 카마로가, 자동차세는 M2가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마로는 차량 기본가격 5098만원에 취등록세 403만780원, 계약금 50만원과 책임보험료 3550원을 더해 5501만4330원의 구매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레드 컬러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30만원이 추가되며, 할부금융을 선택할 경우 30만원이 할인됐다.

M2는 차량 기본가격인 7540만원에 공채매입 금액과 취등록세 616만9180원, 등록 대행비용 7만6000원, 탁송료 6만8200원, 계약금 100만원을 더해 총 8171만3380원의 구매 비용이 발생했다. BMW는 M2에 대한 별도의 프로모션은 제공하고 있지 않다.

세금의 경우 배기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BMW M2가 1년간 59만5800원으로 123만2400원을 내야하는 쉐보레 카마로보다 저렴하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