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실용적인 토요타 택시 전용 모델, 내년 실전 배치
세단도, 왜건도 아닌 엄청나게 실용적인 택시가 등장할 전망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요타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택시를 2017년 양산한다.
“짧지만 높아서 공간 늘어나…승하차 편의 크게 개선”
토요타의 새로운 택시 전용 모델은 길이 4400mm로 기존 일본의 택시로 사용하던 컴포트의 4590mm에 비해 오히려 작아졌다. 하지만 세단 형태에서 차체 모양을 완전히 바꿔 실내 공간을 크게 늘렸다. 차체는 영국의 명물 블랙캡과 유사한 형태를 가졌다.
토요타의 새로운 택시는 2013년 도쿄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하이브리드자동차 프리우스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최근 사진에서도 하이브리드를 뜻하는 푸른 토요타 앰블럼을 장착해 변화를 예고했다.
차체는 길이*폭*높이(mm)가 4400*1695*1740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산 경차 가운데 가장 높은 레이가 1700mm인 것과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차체 길이도 길고 폭도 넓어서 실내 공간은 무척 넓다. 또한, 줄어든 차체 길이만큼 택시 승강장에서의 대기 공간이나 주차나 정차 공간이 줄었다.
토요타의 택시 디자인은 승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자주 타고 내리는 특성을 감안했다. 뒷문은 열리는 공간을 크게 확대했다. 키가 큰 사람이나 허리를 구부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노인, 임산부, 장애인도 승차하기 편하다. 또, 조수석을 접으면 휠체어를 탄 사람도 탑승할 수 있다.
뒷문은 현재 승용차의 도어와 다른 미니밴의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사용했다. 문을 열고 닫는 공간이 줄어든다. 반면, 화물 적재공간은 대형 여행용 캐리어 2개를 넣을 수 있다.
일본은 토요타의 컴포트 모델을 택시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1995년에 생산을 시작한 노후차를 개량하며 판매해 개선이 필요했다. LPG를 사용하는 현재의 택시는 2.0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이 83마력(4800rpm)에 불과했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계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대비해 택시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신차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