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비전G 콘셉트, 현대 아이오닉, 기아 K7, 기아 텔루라이드 콘셉트 등 4개 차종이 미국 '2016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디자인 자동차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굿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으로, 전자‧운송‧가구‧컴퓨터 등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각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한다.

1950년 시작해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굿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 전 세계 46개국에서 출품된 900여개 제품을 심사, 평가했다.

■ 현대 아이오닉, 2회 연속 수상

현대차의 진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은 이번 대회 수상과 함께 2관왕을 달성했다. 아이오닉은 지난 해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아이오닉은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때문에 디자인에서도 공기 역학적인 부분을 최대한 고려했는데, 실제로 아이오닉은 양산차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의 공기저항계수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오닉의 공기저항계수는 0.24Cd로, 이는 미적 감각은 물론 자동차의 성능도 함께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다.

특히 전면부의 그릴과 헤드램프에 블랙 가니쉬를 적용, 연결성 있게 디자인한 독창적인 마스크로 아이오닉 만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차별화한 것도 수상의 한 이유로 분석된다.

■ 기아 텔루라이드 콘셉트 국내서도 호평..양산은 글쎄...

기아차가 지난 1월 열린 2016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6월 2016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서도 국내에 소개됐다.

텔루라이드는 전장 5010mm, 전폭 2030mm, 전고 1800mm의 차체 사이즈를 자랑하는 기아차의 대형 SUV 콘셉트카다. 전면부는 4개의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3.5리터 가솔린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400마력을 발휘한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가 디자인한 12번째 콘셉트카로, 일각에선 모하비의 후속 격으로 양산 가능성을 염두하고 제작된 차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익명을 요구한 기아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의 양산화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 며 논란을 부인했다.

■ 기아 K7도 디자인 완성도에서 ‘호평’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K7도 함께 수상했다. K7은 출시 초기, 국내에서도 국산차 디자인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K7은 커튼이 늘어져 있는 듯한 형상의 음각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Z’형상의 헤드램프 디테일 등의 디자인 요소가 호평 받았다. 이 밖에도 그릴의 위치를 보다 아래로 내려 보닛이 길어보이는 형상을 채용했다. 덕분에 K7은 전륜구동임에도 전통적인 후륜구동 세단과 유사한 비율을 보인다. 헤드램프의 위치도 상단으로 보다 끌어올려 차체를 낮게 보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후면부 번호판 위치도 아래로 이동시켜 면 감각을 강조했다. 이는 포르쉐에서 즐겨 사용하는 기법으로 디자인의 일체감을 높이고 리어램프의 디테일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 제네시스 비전G 콘셉트, 제네시스의 미래 지향점 담아

미국 디자인센터와 남양디자인센터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비전G'는 미래지향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V8 5.0 타우엔진의 강력한 힘과 더불어 운전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한 다양한 미래형 기술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비전G’의 수상은 지난해 ‘EQ900’ 수상에 이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번째 성과로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비전G’의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북미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제네시스만의 디자인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 전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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