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보행자를 만나면 스스로 빛의 각도를 내리고, 반대 차선 운전자의 눈부심도 방지하는 헤드라이트가 곧 상용화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능형 헤드라이트 기술인 ‘디지털 라이트’를 최근 공개했다. 디지털 라이트는 향후 벤츠 양산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유튜브 영상 캡처

이 헤드라이트 시스템은 지능형이 핵심이다. 1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미러가 장착된 각각의 헤드라이트는 차량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 등의 센서가 주변 상황을 인식해 자동으로 빛의 밝기와 분포 등을 조절한다.

헤드라이트 한쪽 당 1024개의 LED칩이 포함된 4개의 광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8192개의 LED칩이 빛을 낸다. 개별 제어가 가능한 84개의 고성능 LED가 장착된 고해상도 멀티빔 헤드라이트는 눈부심 없이 최적의 밝기를 구현한다.

기술을 소개한 영상을 보면 디지털 라이트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밝게 비추는 기본적인 기능부터 도로 표지판이나 교통 정보 등을 노면에 미리 비춰주는 기능까지 골고루 갖췄다.

이를테면 차량 앞을 지나가는 보행자나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마주 오는 사람의 눈에 비추는 빛의 밝기를 어둡게 하거나 빛의 각도를 눈 아래로 낮춘다.

또한 보행자가 차량 앞을 지나갈 경우 횡단보도 무늬의 빛을 보행자 앞에 표시한다. 또한 차량이 공사장을 옆을 지날 때에는 임의로 양쪽 차선을 그려 지나갈 공간을 만들어준다.

벤츠는 해당 기술을 언제부터 양산차에 적용할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도로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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