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前 사장 프랑수와 프로보, 내년 1월 아태지역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기회의 땅이었을까?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끌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르노그룹의 아시아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르노그룹 아시아 태평양 총괄 질 노르만 부회장

르노삼성자동차는 1일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르노삼성 카바레 라이브’ 행사에서 올해 3월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에서 르노그룹 신임 경영위원회 멤버 겸 르노 차이나 총괄,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아시아 태평양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깜짝 발표는 그동안 아시아 태평양을 총괄한 질 노르만 부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이야기했다.

올해로 49세인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지난 2011년 9월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으로 취임해 4년 7개월간 회생을 진두지휘했다. 위기를 겪고 있던 르노삼성자동차에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을 유치하고 QM 시리즈의 신차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냈다. 2013년에는 계획보다 1년 빨리 영업이익을 내도록 개선했으며 르노그룹의 46개 공장 가운데 부산 공장의 경쟁력을 19위에서 4위로 1년 만에 수직 상승시켰다.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를 맡았다가 르노삼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긴 박동훈 부사장에게 지난 3월 사장 자리를 넘기고 중국으로 떠났다. 부산시는 그를 237번째 부산 명예시민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사장을 지낸 인물이 르노그룹의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는 이사회에 오른데 이어 아시아 태평양 총괄로 승진하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상황을 잘 아는 만큼 향후 신차 도입이나 부산 공장의 전략적 생산물량 유치 등에서 팔이 안으로 굽는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직전에 모시던 사장님이 부회장으로 승진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니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신임 아시아 태평양 총괄 부회장은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한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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