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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시장 노리는 BMW..벤처에 막대한 투자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BMW가 벤처에 투자하는 금액을 5배나 확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언론사 실리콘밸리비즈니스저널(Silicon Valley Business Journal)은 "BMW가 벤처투자를 진행하는 자회사의 위치를 실리콘밸리로 옮기고 벤처에 투자하는 금액도 현 1억 유로에서 5억 유로로 5배 확대한다"라고 보도했다.
BMW는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에 BMW아이벤처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이동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전기자동차 충전 기능을 연구하는 벤처 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설립 6년째인 지난 5월에는 미국 모바일 차량공유회사인 '스쿠프'에 투자하고 인도 차량공유 회사와 차량 제어 회사인 라이드셀, 대중교통 정보제공 서비스 무빗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즉,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과 관련된 '모빌리티(mobility)'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로 본사를 옮기게 되는 BMW아이벤처스는 5배나 늘어난 '실탄'을 바탕으로 기존 투자하던 모빌리티 벤처기술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까지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정보통신(IT) 분야 전문매체인 와이어드(Wired)는 이번 BMW의 벤처투자금 확대를 두고 "모빌리티 시장 흐름 바꿔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모습은 비단 BMW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드자동차 올 3월에 '포드스마트모빌리티(Ford Smart Mobililty)를 설립해 자동차를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BMW는 투자회사를 실리콘밸리로 옮기게 된 배경에 대해 "벤처 투자를 통해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진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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