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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중국 경제 전망 악화로 고민..판매 전망은?
아우디,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올해 판매 전망을 전면 수정하는 등 중국 경제 전망 악화로 골치를 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경제 성장 부진으로 인해 하반기 이익이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합작법인 FAW-VW과 중국 SAIC와의 합작법인인 상하이 VW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부서는 올해 예상 판매 대수를 지난 2014년 174만대에서 3~4% 감소한 수치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클링글러 아우디·폭스바겐 영업부문 디렉터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 수요 급감으로 올해 글로벌 판매량 전망을 축소한다”라고 발표했다.
PSA 푸조 시트로엥 그룹도 성장 전망치를 낮췄다. 장 밥티스트 드 샤티옹 푸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대비 올해 중국 시장 판매량이 최소 3%에서 최대 7%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드자동차는 1990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예상했다.
독일 남부 잉골슈타트 지역에 기반한 아우디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우디는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여전히 올해 글로벌 차량 판매량 전망을 가이드하면서 5~9.9% 사이의 판매량 증가세를 예측한 바 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를 이유로 두 달 만에 최대 7%포인트나 판매량 예측을 축소한 것이다.
중국 경기 둔화로 자동차 판매량 성장세가 꺾이는 조짐이 보이자 아우디는 지난 7월 말 중국 시장에서 현지 자동차 딜러들에게 12억위안(약 2000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아우디의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대수는 27만38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올해 판매량 증가율 목표치는 10%포인트였다.
이런 상황은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 경제성장률 축소,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