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그룹의 지분 14%를 보유한 대주주인 중국 둥펑자동차가 최근 주옌펑(竺延風) 지린성 부서기를 이사장(chairman)으로 공식 임명했다.

로이터통신(Reuters) “중국 우한(武漢)에 위치한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 둥펑자동차가 주옌펑(Zhu Yanfeng) 전 FAW그룹 회장을 새 이사장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사와 더불어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FAW그룹과 둥펑자동차 합병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현재 둥펑자동차와 FAW그룹은 합병을 위해 양사 자회사들의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112개에 달하는 국영기업을 대규모 합병 등을 거쳐 40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둥펑자동차는 푸조시트로엥의 중국 파트너이자 대주주로, 최근 신형 브랜드 에올루스를 푸조시트로엥과 공동으로 출시했다. FAW그룹도 중국 제일자동차와 폭스바겐의 합작사다.

이번에 새로운 둥펑자동차 이사장으로 임명된 주옌펑 전 회장은 공산당 고위 관료다. 또한 주옌펑 이사장은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에서 부서기를 맡고 있다. 이번 지도부 개편으로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에서 당위원회 서기로 임명됐다.

주옌펑 이사장은 정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입지를 닦았다. 1983년 FAW그룹 산하 디이자동차공사에 입사해 불과 16년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1999년 사장 승진 이후 회장 자리까지 역임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 2007년 지린성 부성장 자리에 올랐으며, 부서기를 거쳐 이번에 당위원회 서기까지 올랐다. 중국 저장(浙江)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한편 둥펑자동차그룹은 일본 닛산자동차 및 혼다자동차와의 합작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FAW그룹도 독일 폭스바겐,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합작해 중국에서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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