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1일에 출시됐다. 1세대와 2세대가 미쓰비시자동차공업과 공동으로 개발됐던 것과는 달리, 쏘나타(EF)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 개발됐다. 2세대의 후속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2세대의 후속 모델은 1세대 에쿠스이다. 따라서 3세대는 2세대의 후속 모델이 아닌 마르샤의 후속 모델로 개발돼 마르샤 XG로 출시될 계획이었지만 마르샤가 인기를 끌지 못해 차명을 그랜저 XG로 출시됐다.

또한, 1세대와 2세대가 울산 공장에서 생산됐던 것과는 달리, 현재까지 아산 공장에서 쏘나타와 함께 생산되고 있다. 쇼퍼 드리븐 카(운전기사가 손님을 태우고 손님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자동차)의 성격을 갖췄던 1세대와 2세대는 그 당시, 현대차의 기함이었지만 이후의 기함은 다이너스티와 에쿠스였다. 이에 따라 3세대부터는 오너 드리븐 카(개인이 소유하는 자동차)의 성격을 가지게 되고 50~60대는 물론, 30~40대도 타깃이 되고 있으며, 차종도 대형차에서 준대형차로 바뀌었다.

3세대 그랜저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V6 3.0ℓ 시그마 MPI 엔진, V6 2.0ℓ 델타 MPI 엔진, V6 2.5ℓ 델타 MPI 엔진이 적용됐다. 4단 자동변속기는 V6 2.0ℓ 델타 MPI 엔진(F4A42-1)과 V6 2.5ℓ 델타 MPI 엔진(F4A42-2)에, 5단 자동변속기는 V6 3.0ℓ 시그마 MPI 엔진(F5A51-2)에 적용됐다. 2001년 4월 13일에 선보인 2001년형은 경음기, 차임 버저, 가죽 시트 이중 봉제선 등이 에쿠스의 것으로 바뀌었다.

그랜저는 고급차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됐기 때문에 3세대 그랜저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6년 7개월간 3세대 그랜저는 31만1472대가 판매됐다.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현대차는 2002년 승승장구하던 그랜저 XG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는데, L자 모양의 테일램프가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미국의 딜러들은 수입을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국내에서만 판매하다가 결국 2003년 초기 디자인과 비슷한 테일램프가 적용된 2004년형 뉴 그랜저 XG가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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