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스쿠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새로운 동력을 이용한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자동차 동력원은 내연기관이다. 때문에 더욱 효율적이고 성능 좋은 내연기관을 만들기 위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몇 년 안에 상용화될 내연기관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캠리스 엔진(Camless Engine, 캠샤프트 없는 엔진)’이다.

캠샤프트는 엔진을 구성하는 부품 중 하나로 흡배기 밸브를 열고 닫는 각 실린더의 캠을 하나로 모은 축이다.

코로스 3 해치백 / 사진=코로스 홈페이지

몇 달 전 슈퍼카 제조업체 코닉세그의 자회사 프리밸브는 중국의 코로스 자동차와 협력해 양산용 캠리스 엔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리밸브는 최근 이 엔진을 코로스 3 해치백에 장착해 ‘2016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캠리스 엔진은 오랫동안 르노, BMW, 피아트 등 다양한 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거나 개발 중에 있지만, 양산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차량을 선보인 것은 코로스 3 해치백이 처음이다.

사진=카스쿠프

코닉세그의 프리밸브가 선보인 캠리스 엔진은 캠샤프트 대신 ‘뉴매틱 하이드롤릭 일렉트릭 엑추에이터(Pneumatic Hydraulic Electric Actuator)’가 흡배기 밸브를 조절한다. 쉽게 말해 밸브를 열고 닫는 데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캠이 사라지고 전자식 조절이 가능해지면 여러 가지 장점이 따른다. 코닉세그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적용한 1.6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한다. 이는 기술 적용 전과 비교해 출력은 47%, 토크는 45% 향상된 수치다. 연비는 15% 향상된다.

사진=프리밸브 영상 캡처

여기에 캠샤프트, 타이밍 기어 등 캠이 움직이는 데 관여하는 주요 부품들이 빠지면서 무게가 20kg 가량 줄어들고 부피도 줄어든다.

어반 칼슨(Urban Carlson) 프리밸브 CEO는 “이 기술을 시험하고 다듬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며 “해당 엔진은 코로스에 배출, 비용, 무게 등에서 상당한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엔진은 정밀성, 안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스 자동차는 해당 엔진을 다른 차량에도 적용해 시험할 계획이며, 정확한 양산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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