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애플 측과 만나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플루이트(Mike Flewitt) 맥라렌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인용, 애플과 맥라렌이 만나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성사된 제안은 없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9월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이 애플이 맥라렌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따른 것으로,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전기차 개발에 나서면서 맥라렌을 인수하거나 전략적인 투자를 시도한다고 전해졌다.

당시 애플은 맥라렌이 보유한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 특허권 등에 관심을 보였으며, 인수 금액은 10억파운드(한화 약 1조4689억원)에서 15억파운드(2조2033억)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4년 애플이 30억달러(3조5256억)에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플루이트 CEO는 “애플이 맥라렌을 방문했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 이라며 “다만 애플은 인수 등을 제안하지 않았으며, 최종 확정되거나 성사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인수 계획을 백지화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애플은 자체 자율주행차량을 제작한다는 목표 아래 ‘프로젝트 타이탄 ’을 가동했으나, 지난 10월 초부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자율주행차량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알려진 바 있다. 애플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자동차메이커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애플은 이를 위해 전 블랙베리 QNX CEO인 댄 다지(Dan Dodge)를 영입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데릭 키프(Derrick Keefe) QNX 수석 엔지니어와 QNX 인재들을 대거 고용했다. 블랙베리 QNX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다.

한편, 플루이트 CEO는 “다수의 회사로부터 맥라렌을 인수하겠다는 제의가 있었으나, 모두 거절했다” 전했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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