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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명 ‘D2LC’, 신형 쉐보레 크루즈 1월 출시
한국지엠의 준중형차 크루즈가 올해까지 재고 물량을 소진하고 판매를 중단한다. 내년 초 신 모델 출시를 앞두고 한국지엠은 영업 일선에 신규계약 종료에 관한 안내를 하고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23일 한국지엠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크루즈가 세대교체에 돌입한다. 2008년 GM대우 브랜드의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차명으로 출시한 크루즈는 이후 브랜드는 쉐보레로 바뀌었고 차명도 크루즈로 바뀌면서 9년째 이어온 장수 모델이다.
국내에서 개발하고 생산해 GM 브랜드로 전 세계에 판매한 크루즈는 미국 오하이오, 중국 선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도, 호주,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카자흐스탄, 태국, 베트남 등에서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에서는 신형 크루즈를 먼저 선보였고 국내에서는 내년 초 군산공장에서 ‘D2LC’라는 코드명으로 생산을 시작한다. D2LC는 델타 플랫폼의 2세대 모델로 롱휠베이스의 쉐보레 자동차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부 모델은 숏휠베이스인 경우도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쉐보레가 아닌 뷰익 브랜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코드명은 D2SC 혹은 D2LB 등으로 바뀔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D2LC로 기존 모델 대비 차체가 80~90mm 늘어나지만 무게는 100kg 이상 감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은 신형 크루즈의 생산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애초 크루즈와 올란도 등 국내에서 인기있는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이었지만 모델 노후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신차 생산 배정을 받지 못해 일거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차세대 크루즈의 생산은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 공장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신차 크루즈를 준비하면서 품질 등에 완벽을 기하고자 내년 1월초에 생산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생산 시점을 올해 11월~12월로 앞당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협력업체 등의 품질 확보를 위해 보다 안정적인 생산 일정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공장에서는 당분간 MPV 올란도도 계속 생산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의 글로벌 신차 생산 계획에 올란도의 후속 모델은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 MPV의 강자로 자리 잡은 올란도의 생산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고 군산 공장의 강력한 생산 요청도 있어서 현재 2018년식 모델까지 생산하는 것은 확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