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소형 SUV 2종 추가에 싼타페 볼륨업”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SUV 라인업을 전면 수정한다. 기존 SUV의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소형 SUV 2종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은 LA오토쇼에서 “세단 대신 SUV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따라 소형 SUV를 추가하는 등 SUV 제품군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내 SU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에서는 다양한 SUV 라인업을 내놓고 있지만, 현대차는 이에 경쟁할 차종이 부족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투싼과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 3종의 SUV를 판매해 왔다.

현대차는 SUV 라인업 재편 작업에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소형 SUV 2종을 새롭게 추가한다. 오는 2018년까지 혼다 HR-V나 지프 레니게이드 등과 같은 B 세그먼트 SUV와 이보다 더 작은 A 세그먼트 SUV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투싼과 싼타페 스포츠 등 기존 SUV 제품의 포지션도 변경된다.

소형 SUV 추가와 더불어 크기 확대 등 기존 SUV 제품의 개선작업도 진행한다.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는 8인승으로 확장한다.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 역시 크기를 더 키우고, SUV의 거친 이미지를 더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미국 내 싼타페와 싼타페 스포츠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싼타페 스포츠’의 이름을 바꾼다. 투싼은 크기만 약간 커질 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SUV 라인업의 대대적인 변화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