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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전기차 시장 겨냥한 I-페이스 SUV 컨셉 공개..‘눈길’
재규어가 새로운 전기 SUV 모델인 I-페이스 컨셉(I-Pace concept)을 공개해 주목된다.
I-페이스 컨셉은 전후방 축에 장착된 전기모터와 9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394마력 출력에 71.3kg.m 토크 출력을 발휘하는 순수전기 SUV이다.
재규어의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I-페이스 컨셉은 공기역학적인 보디스타일과 재규어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외관을 살펴보면 I-페이스 전방에는 커다란 흡기구가 양쪽에 배치되었으며, 그릴과 연결되는 후드의 에어덕트는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차량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길다란 후드에서 올라온 공기흐름은 천장을 완전히 덮고 있는 글래스루프를 타고 후방으로 이어진다. 후방에는 리어스포일러와 F-페이스를 닮은 테일라이트가 돋보이며, 두 개의 에어 덕트가 엔진 배기구 대신 자리잡은 것을 볼 수 있다.
I-페이스 컨셉에 적용된 디자인 언어는 '캡 포워드 디자인'이다. 이안 칼럼은 "사실 I-페이스는 E-타입과 같은 6기통 엔진이 없기 때문에 길다란 보닛을 지닐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I-페이스 컨셉의 캡 포워드 설계는 운전자로 하여금 둥지 안에 들어간 것 같은 안락한 느낌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캡 포워드 디자인 덕분에 I-페이스 내부는 530리터의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F-페이스와 비교하자면 전폭은 40mm 좁고 전장은 50mm 짧지만 휠베이스는 115mm나 더 길다. 이러한 설계에 대해 이안 칼럼은 재규어 디자인 팀이 원하는 스타일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는 반복하는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재규어 I-페이스 컨셉은 외관과 내관 모두 양산형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이안 칼럼은 "I-페이스는 분명 컨셉카이다. 양산형에 가깝긴 하지만 기존 양산형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테일이 적용되었으며, 이것을 알아채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I-페이스는 당신이 이전까지 봐왔던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라고 밝혔다.
I-페이스의 차량 내부는 최소한의 배열과 정돈된 모습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안겨준다. 좌석 가운데에는 23인치 터치스크린 패널이 탑재되었으며, 가죽 좌석에는 바느질 무늬로 악센트가 입혀졌다. 재규어는 그 밖에도 장갑 무늬가 새겨진 글로브박스나 수공예 마크가 새겨진 우드 트림 등으로 섬세함을 더했다.
이안 칼럼은 새로운 컨셉이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란 전기모터가 각 축에 위치해 있고, 그 사이에 편평한 배터리가 장착된 것을 묘사한 표현이다. 4륜으로 구동되는 두 개의 전기모터는 최적의 동력분배를 이루었으며, 중심 축을 잡고 있는 배터리는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차량 배터리는 90kWh 용량의 리튬이온 소재이다. 재규어는 I-페이스가 50kW의 D/C 충전기로 9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며, 한번 완충시 500km를 주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규어에 따르면 I-페이스 컨셉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0초가 걸린다고 한다. 경쟁작인 테슬라 P90D보다는 0.3초 느리긴 하지만, 포르쉐 카이엔 터보 S나 벤틀리 벤테이가와 비교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능이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새로운 전기 플랫폼을 탑재한 I-페이스는 2017년 후반에 양산형 모델로 공개될 예정이며, 2018년 이후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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