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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車..타는 차, 탔던 차, 타게 될 차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각)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며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예측 불허의 인물로 평가받던 만큼 그의 당선에 대해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당선자 신분으로 전환된 트럼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뉴스가 되고 있는 가운데, 평소 그가 이용했거나 이용하게 될 예정의 이동수단에도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롤스로이스 등 고가의 차량 보유..아내에게 벤츠 SLR 선물도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아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의 자산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차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는 평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직접 운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텀은 뒷좌석 탑승 빈도가 잦은 쇼퍼드리븐 세단이지만, 트럼프는 직접 운전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 오더를 통해 완성된 트럼프의 롤스로이스는 이미 부의 상징으로 잘 알려진 최고급 세단으로, 수천가지의 호화로운 편의사양을 일일이 선택하고 주문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국내 판매가격 6억4000만원이며, 선택사양에 따라 최대 8억여원 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지난 2005년에는 자신의 아내에게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을 선물했으며, 오래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는 지난해 10월 이베이를 통해 경매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벤틀리 컨티넨탈, 벤츠 S600, 마이바흐62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공화당 후보 시절, 보잉 757과 쉐보레 서버밴 이용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시절 유세 현장에서 쉐보레 서버밴을 이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됐다.
쉐보레 서버밴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의 형제 모델인 GM의 7인승 풀사이즈 SUV에 속한다. 배기량 5.3리터급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355마력의 강력한 엔진파워를 발휘한다. 여기에 후석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등이 지원된다. 특히 차 내에 13개의 전기 포트를 갖추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유세 간 가장 화제가 된 건 단연 트럼프의 ‘전용기 유세’다. 트럼프는 2011년 구입한 보잉 757을 이용하며 유세 현장 상공을 비행하고, 전용기를 계류한 활주로에서 유세 연설을 하는 등의 형태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스 이동 유세에 집중해오던 힐러리 클린턴이 급하게 전용기를 투입하게 된 것도 트럼프의 전용기 유세가 흥행몰이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의 전용기 보잉 757은 48인승으로 개조된 호화로운 실내 구성과 함께 안전벨트, 세면대 등의 장식을 순금으로 도금해 화제를 모았다.
■ 트럼프가 타게 될 ‘캐딜락 원’ 상세 스펙 공개되지 않아..
미국 대통령은 임기 동안 GM이 제작한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을 이용한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이름을 따 ‘캐딜락 원’ 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이 이용하고 있는 캐딜락 원은 강철, 알루미늄, 티타늄,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가 적용돼 제작된다. 창문도 여러 겹의 방탄유리로 제작되었을뿐 아니라 수류탄과 대전차 로켓, 급조 폭발물을 방어할 수 있다.
또 응급 키트와 수혈용 예비 혈액, 개인 화기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화재나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스프링쿨러, 산소 공급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여기에 국방부와 백악관으로 연결되는 핫라인, 도청이 방지된 위성 전화, 무선 인터넷 PC 등 가히 움직이는 집무실로 불릴 만 하다.
트럼프가 타게 될 신형 캐딜락 원은 GMC 트럭의 섀시를 기반으로 하며, 만들어진지 8년이 넘은 현행 모델에 비해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성능 개량이 이뤄진 각종 무기들에 대응할 수 있는 강화된 방호능력이 제공될 전망이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