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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MG·BMW M·아우디 S..수입 고성능 시장 ‘각축’
벤츠는 10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 이어 고성능 모델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주목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올해 10월까지 고성능 모델 누적판매량에서 1516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가 482대로 2위, 아우디가 396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폭스바겐과 미니가 그 뒤를 이었다.
고성능 모델은 전체 판매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메이커의 첨단 기술력을 응축한 집약체로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평가 된다. 벤츠 AMG, BMW M, 아우디 RS, 재규어 R, 미니 JCW가 고성능 브랜드의 대표적인 예다.
■ AMG 풀 라인업 구축한 벤츠..예상된 1위
벤츠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총 1516대의 AMG 모델을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AMG 모델은 S클래스의 고성능 버전 S63 AMG 4MATIC 모델로, 총 369대가 판매됐다. S63 AMG 4MATIC은 5.5리터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 91.7kg.m의 파워를 지닌다.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슈퍼카 수준의 파워풀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이어 벤츠 CLA45 AMG가 239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으며, G63 AMG가 162대로 3위에 안착했다.
■ BMW M 전체 판매량의 72% 차지한 M3, M4
BMW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총 482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특히, BMW는 C세그먼트 고성능 모델에 판매량이 집중됐다. 플래그십 세단, SUV, 해치백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인 벤츠와는 대조된다.
M의 주력 모델인 M3와 M4는 총 351대가 판매되며 BMW M 판매 비중의 약 72%를 차지했다. 이는 경쟁모델인 벤츠의 AMG C63이 벤츠 AMG 브랜드 전체 판매량에서 6%정도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M3와 M4를 제외한 BMW M 브랜드 판매 실적은 저조하다. M5는 32대, M6는 17대가 판매됐으며, X5M은 24대, X6M은 2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다만 BMW가 지난달 29일부터 M2를 본격적으로 출고하기 시작해 판매량에 변동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우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판매 멈췄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여파로 하반기 판매가 사실상 멈췄으나, 누적 판매량에선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아우디의 S와 RS는 올해 누적 396대를 판매했으며, 폭스바겐 GTI와 R은 각각 228대와 70대가 판매됐다. 아우디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성능 버전은 SUV 모델인 SQ5로, 총 174대가 판매됐다. 이는 아우디 고성능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폭스바겐은 골프R과 GTI가 판매 중지됨에 따라 하반기에 이어 내년 판매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미니, JCW 5위 기록..내년 라인업 확충 ‘기대’
미니는 고성능 버전 JCW(John Cooper Works)를 지난 10월까지 총 153대를 판매하며 전체 고성능 브랜드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이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로 강력한 경쟁상대인 골프 GTI와 R이 판매가 중지됨에 따라 미니JCW가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는 최근 클럽맨과 컨버터블에 이어 컨트리맨까지 전 라인업이 풀 체인지를 거쳐 차후 고성능 라인업이 확충되면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 캐딜락 V, 렉서스 F, 신흥강자로 급부상 하나?
캐딜락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ATS-V 15대, CTS-V 6대를 판매했으며, 렉서스는 GS-F를 8대, RC-F를 2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캐딜락과 렉서스의 고성능 브랜드 판매부진은 고객층이 매우 보수적인 성향에 속한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후발 고성능 브랜드로 경쟁사 대비 큰 강점을 갖지 못한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캐딜락은 ATS-V와 CTS-V의 가격을 BMW M3와 M5 대비 약 2000만~3000만원 낮게 책정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렉서스도 IS 200t, GS 350 F스포츠 등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라인업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하이브리드가 주요 볼륨모델인 렉서스의 특성 상 고성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 베스트셀러에 AMG 다수 포진..라인업 확대 효과 봤다
올해들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성능 모델은 벤츠 S63 AMG 4MATIC이 차지했다. S63은 총 369대가 판매됐다.
2위는 벤츠 CLA45 AMG가 239대, 3위는 폭스바겐 골프 GTI가 228대를 기록했다. 4위는 BMW M4로 186대가 판매됐으며, 아우디 SQ5는 174대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 M3, 벤츠 G63 AMG, 벤츠 A45 AMG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어 상위권에 가장 많은 모델을 올렸다. 벤츠는 A클래스부터 S클래스까지 18종의 AMG모델을 갖춰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슈퍼카 AMG GT까지 더해지면 총 20가지 AMG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중이다.
한편, 벤츠는 지난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31.05%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BMW, 3위는 렉서스, 4위는 혼다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