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10월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0월 국내 4만7186대, 해외 36만431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1% 감소한 41만149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0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4% 감소한 4만7186대로 집계됐다. 개천절 등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차종별로 보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i30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4배 늘어난 648대(구형 포함)가 판매됐지만, 주력 모델의 부진으로 내수를 끌어 올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근무일수 감소,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 분이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도 근무일수 감소, 신흥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6.0%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한 36만43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까지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내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전 차종에 걸쳐 판매량이 감소하며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0월 국내 4만34대, 해외 21만920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총 25만9243대를 판매했다.

다만 9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의 판촉활동 효과로 전달보다는 4.5% 증가했다. 또한 이달부터 할인 혜택 제공을 확대한 ‘기아 세일 페스타’를 이어가 내수 판매 진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해외 판매는 파업 및 특근거부의 영향과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33.4%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26.5% 증가해 전체 해외 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멕시코 공장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와 신형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SUV 차종들의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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