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코, 러시(LeSEE) (출처=electrek)

미국의 자동차 스타트업들이 중국의 자본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테슬라는 향후 자동차 시장을 상징하는 자율주행기술과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 전기차 열풍을 가져온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 모델3는 전 세계적으로 사전계약대수가 4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하드웨어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를 예고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

이런 가운데 ‘제2의 테슬라’ 혹은 ‘테슬라 대항마’로 알려진 미국 스타트업들이 중국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아티에바는 최근 루시드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오는 2018년 출시될 전기차 ‘아트버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루시드모터스(아티에바), 아트버스 티저

‘아트버스’는 순수 전기동력 세단으로 87kW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두 개의 전기모터와 조합돼 최고출력은 900마력 수준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시드모터스는 오는 2020년과 2021년에 두 종의 럭셔리 크로스오버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또 연간 1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장 건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에바, 첫번째 전기동력 세단 ′아트버스(Atvus)′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 모델S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피터 로린슨을 주축으로, 테슬라 출신의 기술진으로 구성돼 이미 상당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거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러에코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고 있다.

쟈웨팅 러에코 회장은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를 공동설립하기도 했다. 러에코의 자본을 바탕으로, 패러데이퓨처는 테슬라에서 근무하던 인재들을 대거 영입, 기술력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닉 샘슨 패러데이퓨처 제품 R&D 수석 부사장은 테슬라모터스에서 차량 및 섀시 엔지니어링 파트를 총괄한 경력이 있다.

패러데이 퓨처, FFZERO1 컨셉

패러데이퓨처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1월 열리는 CES 2017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패러데이퓨처가 선보일 모델은 지난 CES 2016에서 공개됐던 ‘FFZERO1’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FFZERO1 콘셉트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이 단 3초, 최고 시속은 322km에 달해 큰 주목을 받았다. FFZERO1의 VPA 플랫폼과 LG화학의 배터리가 적용될 패러데이 퓨처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패러데이 퓨처, FFZERO1 컨셉

생산능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미국 네바다주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투자규모는 10억달러(1조1310억원)로 알려졌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러에코가 중국 후저우에 연간 40만대 생산을 위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패러데이퓨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파트너들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의 대기업들은 최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전기차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자본과 미국 기술력의 만남’으로 신생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테슬라 뿐만 아니라 전통 자동차 메이커의 자리도 위협하는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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