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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스포츠 세단" 윤곽 드러내는 기아차 'K8'
기아자동차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프로젝트명)’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21일 업계와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특허청에 K8 GT, K8 GT–LINE 등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쳤다. 이미 등록한 K8을 비롯해 여러 가지에서 신차에 붙일 이름을 고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명은 올 연말쯤 확정될 예정인데, 현재로선 K8이 가장 유력하다”면서도 “차가 고성능인 만큼 단순하게 K8만이 아닌 서브네임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K의 형태는 일부에서 쿠페를 예상하고 있지만 기아차의 생각은 다르다. 아무래도 쿠페로는 판매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기 없는 쿠페보다는 4도어 프리미엄급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 모습일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날렵하고 잘 달리지만, 평소에는 가족과 함께 타는 패밀리카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의 성격은 포르쉐의 파나메라를 지향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K의 디자인이나 성능은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GT’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다. 플랫폼은 제네시스와 공유하며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사륜구동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GT 콘셉트카는 3.3리터 V6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395마력을 발휘한다.
기아차는 CK의 반응을 살펴본 뒤 향후에 짝수 모델명의 파생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일단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CK의 성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 이후에나 K4, K6 등의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