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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점유율, 사상 처음 40%선 아래로 떨어져
현대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차를 더한 내수 점유율도 2년 연속 70%를 넘지 못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서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39%로 전년(41.3%)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다. 2000년대 48~49%대로 절반에 육박하던 점유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도 67.7%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2012년 74.6%, 2013년 71.4%를 기록하다가 2014년엔 69.3%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하락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으로 대표되는 독일 수입차 판매량이 늘었고, 르노 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돼 수입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차량을 대거 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총 24만3900대로 전년보다 24.2%나 급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수입차의 도전이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양한 신차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워 내수 시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